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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life

여러 스피커를 쓰는 이유? (북쉘프 --> 톨보이(Dynaudio audience 72))



- 결국 우려는 현실로...톨보이의 영입: 다인 오디언스 72 ( Dynaudio audience 72)


웹을 보다 보면 여러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왜 그런지 항상 궁금했는데 최근 위의 톨보이를 들이고 나서 약간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 얼마전 웹에서 본 일반인의 스피커 모음 (대단하다!!)
출처: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pic_pds&mode=view&num=42704&page=0&view=n&qtype=user_name&qtext=%B1%E8%C3%A2%BC%AE&part=av


스피커는 많아야 2조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고 (거실용이나 음감실 main 1조, 책상이나 사무실 1조) 한 system에 여러 스피커가 모여 있는 것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인 오디언스 72를 무겁게 낑낑대며 가져오고 (원박스가 없어서 얼마나 조심조심 들고 왔는지..) 무사히 설치 후,

- 다인 오디언스 72 (Dynaudio Audience 72)



좋아했던 Keith jarrett의 Koln concert를 틀었다. 결과는 실망이었다. 예전 ATC SCM 7에서 나오는 피아노 소리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강했다. 톨보이면 좀 더 가까이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소리는 완전 '뭉게뭉게' 되어 버렸다.

신품가는 비싸지만 역시 중고가 차이가 있으니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고, '괜히 바꿨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톨보이는 대편성에 강하다는 믿음으로 다음의 CD를 넣었다.

- 베토벤 교향곡 5, 7번 - 카라얀

1번 트랙을 듣는 순간 1번 트랙이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스케일이 달랐다. 북쉘프와는 스케일이 달랐다. 웅장함과 밀어붙이는 힘 등 압도적이었다. '역시 톨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피아노 곡으로 도전 (호로비츠의 모스크바 실황)하였으나 역시 피아노는 안 되었다. 다인의 특성인지 ATC의 장점인지 모르겠지만 북쉘프와 톨보이와 특징이라고 느꼈다. 사실 Sub-system으로 있는 triangle의 titus 202가 피아노는 더 듣기 좋았다. 

사람들이 여러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이유, 특히 1개의 system에 여러 스피커가 있는 이유는 장르에 따라 좋은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는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스피커 선을 매번 갈아끼는 고통을 본인은 감수하고 싶지 않다.

해결책은? 물론 모든 장르에 좋은 소리를 내어 줄 수 있는 스피커도 존재할 수 있지만, 그런 스피커는 가격이 스피커 몇 개를 사고도 남을 정도로 비싸다는데 문제가 있다. 예전에 MBL을 가지러 가면서 들었던 ATC SCM 50같은 경우 모든 장르에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가격에 완전 좌절감이 온다.

얼마 전에 ATC SCM 7을 좋은 분께 인도하면서(오랫동안 오디오를 하신 분 같았다.) 들은 이야기는 '작은 거 조금씩 하지 말고, 한 방에 가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작은 거 조금씩 하는 것도 이것저것 깨닫는 데 도움은 되는 듯 하다. 그래도 내가 나중에 오디오 오래하고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도 저 분처럼 말할 것 같다. 사실 이것저것 설명하기가 더 귀찮고, 복잡한 거 추천했다가 욕 먹기도 싫으니까.라는 이유가 더 커질 듯한...


ps. 블로그 스킨을 바꿨다. 예전에 누군가 글씨가 너무 어둡다는 얘기가 있었고, 좀 더 간단 명료하게 가자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