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udio life

Audiolab 8200CD, Digital tech.는 변한다.




- 최근 출시된 Audiolab 8200CD, DAC + CDP


오디오질을 하면서 최근 깨달은 점이 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아날로그는 명품이 존재하지만, Digital 제품은 기술이 발달할 수록 좋은 소리가 가능하다.'

오디오에 있어서 아날로그로 구분되는 것은 본인의 기기를 따져보면,

- 아날로그: 스피커, 앰프, 인터선, 스피커 케이블, 파워

- 디지털: DAC, 디지털 케이블, CDP(?)

하나하나 살펴보면,

1. 스피커
내가 쓰는 것은 ATC SCM 7
그래도 북쉘프로는 High-end라 부를 수 있다.(있나?)
소리 좋다.
가볍지 않고, 중역 & 저역대가 두툼하고 뭔가 가오가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2. 앰프
예전 블로그 글에도 썼지만 인티앰프는 여러가지를 소유해봤고, 들어봤다.
MBL이라는 곳도 High-end라 할 수 있다.
MBL 7006으로 오면서 느낀 소리는 정돈된 느낌의 소리라는 것이다.
이것저것 악기 자체의 소리가 얼마나 나오는 지 본인은 모른다.
소리 전체가 정돈된 느낌, 아마 이런 것이 High-end의 소리라고 느낀다.

3. 인터선, 스피커 케이블, 파워
오래 만들어보고 기술이 오래된 회사일 수록 선의 재질도 그렇고 마감도 다르다.
소리 또한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은
Unbalance < Balance

4. DAC
얼마전까지 루비 1 upgraded, Stello DA220mk2를 쓰다가 CDP없는 게 계속 불편해서 최근 신제품인 Audiolab의 8200CD라는 제품을 들였다.
현재는 중국의 IAG라는 회사에 통합된 회사이지만 이것저것 물량 투입이나 만듦새 등을 볼 때 괜찮아 보였고, 무엇보다 DAC chip이 ESS사의 Sabre 32라는 점이다.



8200CD에 들어가 있는 DAC chip은 Sabre 32계열 중에서도 가장 상급인 ES9018 chip인데, 같은 chip이 DAC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WEISS의 신제품인 DAC202에서 쓰는 chip이랑 같은 것이다.
Spec상으로 32bit를 처리 가능한데 본인은 직접 test했다.
1. Macbook pro -->  Airplay --> Apple TV optical out --> Transparent toslink cable
--> audiolab 8200CD
48.0KHz로 8200CD에서 display 표시됨.
Apple TV는 음질 조정이라는 것이 특별이 없음.
소리는 예전 DA220mk2랑 큰 차이 없게 들림.

2. Macbook pro --> Transparent toslink cable --> audiolab 8200CD
Stello DA220mk2랑 다른 설정이 가능하다.
DA220mk2는 입력이 24bit까지 가능한데, Macbook pro에서는 32bit/96Khz까지 Digital output을 Midi설정을 이용해 가능하다.
DA220mk2 연결시 32bit연결을 하면 음이 뚝뚝 끊기거나 안 나온다.
Sabre 32의 능력을 보여주는 연결이라고 본다.
일단 Macbook pro의 모든 출력을 그대로 받아서 소리가 나오고, 소리의 감성 또한 다르다.
풍성하고 정밀하다. 기껏 Apple TV로 안 쓰는 26인치 모니터로 영화 잘 봤는데, 또 치우고 15인치 Macbook pro와 다시 직결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tello DA220mk2의 성능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 본인도 좋은 DAC라고는 인정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그런 성능을 넘어버리는 것 같다.
예를 들면 20년 전의 슈퍼 컴퓨터가 최근의 노트북 컴퓨터보다 못한 성능을 낸다.
DAC는 이런 기술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아날로그 출력을 위해 예전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8200CD의 경우 250,000uF의 전원부, Class A의 아날로그 출력 등 부족한 물량 투입은 아니다. 물량 투입이 좋다고 소리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부족하지는 않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5. CDP
CDP에서는 본인은 일단 ?를 표시했다.
이유는 CDP라는 것이 Compact Digital player이지만, 아날로그 측면이 있다.

1. CD라는 media가 있다.
2. 진동에 굉장히 민감하다.
3. 회전 수가 다양한다.
4. Laser도 여러 종류

다분히 존재하는 아날로그 적 측면 때문에 ?를 줄 수밖에 없다. 물론 CDP에서 사용하는 DAC chip에 따라 성능 차이도 나겠지만 위에 열거한 아날로그 측면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의 여러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일례로 Marantz 기기들의 경우 상급으로 올라갈 수록 진동에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8200CD의 경우도 최상급 CDP라 얘기할 수 없지만 아큐페이즈의 SACD/CD 모듈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니 위에 썼던 아날로그 측면 또한 부족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겠다.

단점이 없지는 않다.
8200CD 본체의 버튼들.. 누를 때 예전의 NAD S500처럼 '딸칵' 눌리는 게 아니라 '푸욱' 들어간다. 저렴한 기기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하지만 저런 버튼 하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적어도 High-end나 어느 정도 급이 되는 기기에서 버튼을 허접하게 만든 것을 본 적이 없다. 추후 반드시 고쳐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Audiolab과 전혀 관계없지만, 만약 같은 가격에 Stello DA220mk2냐 8200CD냐 했을 때는 주저없이 후자를 선택하겠다. (실질적으로 신품의 경우 비슷한 가격이다.) 32bit의 음질과 CDP라는 bonus는 아무리 전자가 슈퍼컴퓨터라 해도, 넘을 수 없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8200CD를 유지하겠지만 (아직 48bit source 자체가 없으니) 추후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32bit역시 역사 속으로 갈 지도 모른다.

이비인후과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흔히 대화하는 영역은 250~4000Hz 정도이다. 음악에 있어서는 그런 영역이 약간은 확장되겠지만, 앰프나 스피커가 표시하는 주파수 영역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까지 표시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오디오라는 것은 참 미묘하고, 결국 소리라는 것은 귀가 아니라 머리로 듣는다라는 사실에 동감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