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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life

Hi-fi in Home, 좋다는 평가는 이유가 있다.

오디오에 대한 글을 오랜만에 올리게 되었다.

거치형 Hi-fi는 8년 반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피커

Triangle Stratos Solis --> ATC SCM35

(큰? 북쉘프 --> 톨보이)

 

앰프

MBL 7006 --> Naim NAC 32.5 +SNAPS + NAP 160

(인티앰프 --> 분리형)

 

DAC

Audiolab 8200CD --> Naim DAC

 

스피커 케이블

Naim NAC A5

 

턴테이블

Sony PS-HX500 (LP는 손 안데려고 했는데..)

 

처음 바꿨던 것은 앰프였다.

우연히 Naim set를 보게 되었고 경기도까지 가서 가져왔다.

평소 좋은 조합이라는 NAC 32.5 + SNAPS(전원부) + NAP 160 set였고, NAP160의 경우 당시 Hum이 있었으나 전원 공급의 문제라 생각이 되었다. 신축 아파트로 이사 후 막선에서도 Hum은 사라진 상태

분리형으로의 첫 시도였으나 인티앰프인 MBL 7006에서 많은 변화는 잘 체감되지 않았던..

(리모콘이 있다가 없어진 불편함, 일반 케이블이 아닌 Din 케이블 연결의 불편함 추가)

 

내 나이만큼 오래된 Naim 앰프 set

서브 시스템인 다인 컨투어 1.1에 연결시 마란츠 인티앰프 PM7200보다는 소리는 월등히 좋다.

Naim set >= MBL 7006 >>> PM7200 (for 다인 컨투어 1.1)

 

이후 몇 년 뒤 ATC SCM35라는 중고 톨보이 스피커를 보게 되었고, 평소 ATC 스피커에 호감이 많았던 나로서는 어느덧 서울까지 가서 듣고 가져오게 된다.

 

톨보이(스탠드형) 스피커는 피아노 소리를 예쁘게 다듬기 어렵다는 선입관을 깨뜨려준 스피커

북쉘프에 비해 호방한 저음과 섬세한 피아노 소리, 이 스피커는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Naim set + ATC SCM35의 소리는 정말 만족스럽다.

 

DAC는 예전에 신품을 샀던 Audiolab 8200CD를 계속 쓰고 있었으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고장으로 서울까지 들고 가서 수리를 하였으나 CD 재생시 액정 표시가 약간 깨지는 현상이 생김

30년이 넘은 앰프와 15년 된 스피커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최근 8200CD의 액정은 소리는 잘 나오나 액정 표시가 엉망이 되고, Optical input에서 약간 delay가 있는지 가끔 1초정도 끊기는 현상까지..

8200CD에 대한 칭찬을 했었는데, 내구성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리고 싶다.

(생산 국가의 문제인가, 아닌 8200CD설계 자체의 문제인가..)

 

나는 어느덧 다양한 DAC 매물을 찾고 있었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나가게 되었다.

항상 Naim DAC에 관심이 있었으나 높은 가격에 망설였고, 2018년에 Naim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다양화 되면서 Naim DAC 신품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재고도 있었으나 2019년 초에 없어진 상태.

 

그러다가 2019년 7월 보게 된 2018년 생산의 Naim DAC 중고를 발견 ㅜㅜ

박스셋으로 받게 됨

 

오디오 시작할 때부터 동경하던 Naim DAC 드디어 나에게

Audiolab 8200CD에서 Naim DAC으로 연결을 바꾼 후의 소리는.. 정말 감동스럽다.

여러 평가에서 들리는 끈적하다라는 느낌이 정말 와닿는다.

 

Naim의 DAC는 DAC와 하위 모델인 V1밖에 없다. 최근까지도 Naim DAC는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더이상 DAC 단독 기기는 만들 생각이 없는 듯.

 

 

**네트워크 플레이 세팅

Audiolab 8200CD에서 있던 CD player가 사라짐에 따라 네트워크 플레이어 세팅을 생각했다.

새로 네트워크 DDC를 사기도 애매하고, 있는 기기들을 활용하기로 결정

Naim DAC는 Apple 인증 기기라는 점을 활용

 

가지고 있는 아이폰 5를 활용하기.

1. 아이폰 5는 iOS 10.3.3의 경우 반탈옥이 가능 (공식적으로 아이폰 5는 10.3.4까지만 업데이트 가능)

2. Veency라는 앱을 쓰면 다른 아이폰에서 VNC view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면 그대로 조작 가능

3. 아이폰 5에 음악 스트리밍 앱을 깔고 Naim DAC에 USB에 연결시 무손실로 음악 재생 가능

 

소리는 정말 좋다. DAC 직결시 음악의 끈적함과 묵직함은 여태 여러 오디오를 거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소리였다.

문제는 TV를 Optical output으로 DAC에 연결하였는데 볼륨의 차이가 크다.

리모컨 부재로 소리 조절의 귀차니즘

 

최종? Home Hi-fi

앞으로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할 오디오 세팅이 된 것 같다.

 

 

**턴테이블 (LP)

LP판을 수십장 모았다. 신품부터 좋아했던 음악 중고까지

라이센스 판은 솔직히 음질이 매우 별로다.

신품이나 중량판은 LP만의 감성을 느끼게 해 주지만 판을 바꿔 듣는 것은 역시 귀찮은 점.

Sony PS-HX500의 경우 아날로그 출력을 별도로 제공하기에 unbalance cable을 연결하였지만 음질에 대한 만족감은 별로.. MC로 연결하면 좀 나을 것 같은데 NAC 32.5는 MC만 지원, PS-HX500은 MM만 지원

LP판 교체의 귀찮음으로 포노 앰프는 관심이 매우 떨어진 상태

 

 

**서브시스템

스피커; 다인 컨투어 1.1

앰프; 마란츠 PM7200

DAC; 피플 DAC

네트워크 입력; Apple TV 1세대

Radio; NAD S400(결국 다시 구함..)

-- 사실 정리를 해야 하는데 다인 컨투어 1.1의 소리나 구했던 노력이 아까워서 버티는 중

 

 

오디오 바꿈질을 어느덧 그만할 때까지 온 듯하다.

오디오라는 것은 미묘하고 감성적이며, 많은 경험, 시간, 노력들이 필요한 취미라고 생각한다.

DAC를 10년 이상 여러가지를 쓰면서, 최신 제품의 최신 chip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Naim DAC은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좋다고 평가되는 것은 이유가 있고, Hign-end group에서 비교되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기에 비교가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Hi-fi 오디오를 시작한 지 거의 10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게 된 시간들이었다.

가끔은 라디오에서 듣는 음악이 좋을 때도 많고, 들었던 음악을 차에서 듣는 것도 좋다.

앞으로는 소리 다듬기보다는 음악을 듣고 즐기는 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10년 간의 내 나름대로의 결론이다.